비트코인으로 시드 -50% 날렸습니다.

 

저는 2020년 04월 04일에 비트코인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2015년, 그 이전부터 비트코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지만 '무가치'하다 라고 생각하며 무시해왔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수익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니 호기심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보면 4월 4일이니 어쩌면 예견된 불행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업비트 기준)4월 4일 기준 비트코인은 2.48% 상승했고, 다음날인 4월 5일에는 6.48% 상승했습니다.

 

저는 그때 왜 '코인'을 가지고 '돈 복사'다 어쩌고저쩌고 떠들어대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기회가 분명하다.라고 직감하고 투자하고 있던 주식을 일부 처분하고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로 입금시켰습니다. 그리고 적절해 보이는 코인을 찾아서 매수하였습니다.

 

이전 2~3월 장을 봤을때, 이미 코인들은 적게는 5배에서 많게는 수십, 수백 배 이상 상승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거품이 지속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판단하에 알트 코인들을 매수를 진행하였습니다.

 

알트 코인이란 비트코인과 같은 메이저 코인들을 제외하고 전부 알트코인이라고 총칭합니다. 이 알트코인들 중에서도 장래성 있어보이고, 이슈를 가지고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하여 매수를 진행하였습니다. 분명 거품은 껴있다고 생각했지만 나름대로의 이슈를 가지고 있기에 언급이 많이 된다면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4월 6일, 비트코인은 -1.05% 하락하였습니다. 이 정도는 상승 후에 이익을 실현시키기 위해 나타나는 건전한 조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오판이었습니다. 4월 7일, 비트코인이 -6.54% 하락했습니다. 설마 상승추세가 끝나고 하락장이 시작된 것일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하락장이 지속된다면 보유한 알트코인이 아무리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버블로 올라온 가격이기에 가격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판단하에 패닉 셀을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우습게도 그 다음날부터 다시 비트코인은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보고 역시 장기적으로 보유하면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판단하여 다시 재매수하여 장기적으로(적어도 4월까지는) 보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비트코인은...

 

4월 13일(80,401,000)부터 시작해서 4월 22일(59,962,000)까지 폭락을 거듭했습니다.

 

저 또한 이 과정에서 손절을 했기에 투자한 시드의 -50%가 증발했습니다.

 

23일부터 다시 반등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 폭락이 많은 사람들의 꿈을 짓밟아버렸다고 생각하기에 이전과 같은 가격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아무리 봐도 옛날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의 글로벌 판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은 사실상 무가치한 데이터 쪼가리에 '뭔가를 하겠다.'라고 홍보해서 사람들을 끌어모으거나 특정 세력이 가격을 조정하여 개미들을 끌어들이는 사기극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가치가 있는 코인들도 있을 것이고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저 또한 다음에 비트코인과 같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입니다.  하지만 상승할 만큼 상승한 것이 아닐까 싶은 현재의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투자하기 꺼려집니다. 거기다가 투자하자마자 거센 하락장을 맞았기에...

 

이런 투기에서는 역시 먼저 진입하는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저 같은 후발주자들은 선발주자들이 2월 1일 25원에 구입한 칠리즈를 4월 4일에 622원에 살 수밖에 없습니다.

 

폭탄 돌리기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별 쓰잘데기 없는 코인들의 시가총액이 건실한 기업들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것부터가...

 

뭐 하여튼 시드 -50% 날리고 코인판에서 도망쳐 나온 실패자의 한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사실 하락도 누군가에게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반등을 노릴 수도 있고, 숏 포지션을 잡아 이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게 저는 아니지만요.

 

어찌됬든 저는 비트코인이라는 역사속의 한순간에 뛰어들었다가 머리통 한대 후려맞고 퇴장합니다.

 

저는 실패했지만,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