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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앤 블레이드 배너로드, 출시 후 평가

말코 2020. 4. 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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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앤 블레이드 배너로드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오던 게임인 마운트 앤 블레이드 배너로드가 지난 2020년 3월 30일에 출시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이 게임을 기다려오던 시리즈의 팬이던 저는 주저없이 지갑을 열고 배너로드를 구매했습니다.

 

처음 몇일간은 시간 개념을 잊어버릴 정도로 흠뻑 빠져서 게임을 플레이했습니다. 정말... 최고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플레이하면 할수록 문제점들이 속속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얼리 액세스라는 점도 감안해보아야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기초적인 문제점들이 많았습니다. 이 같은 버그나 이상한 점은 추후 업데이트(현재04/26 기준 거의 매일 업데이트가 진행 중)로 인해 개선되리라고 믿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출시 당시에 느꼈던 그 기억들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1. 이상한 병종 능력치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면, 병종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 좋은 무기와 적합한 무기 숙련도를 지니고 있어야 되는데 배너로드의 경우에는 한손검을 쓰는데 한손검 무기 숙련도보다 양손검 무기 숙련도가 더 높거나 하고, 양손검을 쓰는데 한손검 무기 숙련도가 높은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개발사가 아닌 유저가 모드로 패치를 내놓아 수정하여 해결했습니다...

 

2. 의도를 알 수 없는 스미싱 기능

 

배너로드에서는 스미싱 즉 대장간에서 무기를 분해하여 철 등을 획득할 수 있고, 입 맛에 따라 등록되어 있는 파츠를 이어 붙여 자신만의 커스터마이징 무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각 파츠의 길이를 조절 가능)

 

그런데 오리지날 기준으로 스미싱에 필요한 스테미나의 수치(스미싱을 할 때마다 줄어듬, 휴식으로만 회복 가능)의 가시성이 매우 떨어지고, 무기 제작을 위한 설계도 파츠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분해와 제작을 반복하다 보면 파츠가 개방되는데.. 문제는 엄청난 횟수를 반복해야 합니다. 근데 이 스테미나가 100밖에 없다 보니까 조금 하고 휴식을 취하고, 조금 하고 휴식을 취하고  하는 엄청난 노가다 양을 요구합니다.

 

아마 스미싱을 하는 것보다 천통을 하는 것이 더 적게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3. 토크를 좋아하는 플레이어 일행

 

70명의 부대를 이끌고 다니는 플레이어가 경험치를 획득하기 위해 지나가는 약탈자를 발견합니다. 6명 무리의 약탈자인데.. 자비로운 플레이어는 공격하기 전에 '로딩을 하여, 쓸데없이 대화창을 띄웁니다.'

 

문제의 그 대화창,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쓸데 없다.

 

그러니까 소량의 경험치를 얻기 위해서 약탈자를 잡으려면 잡을 때마다 일일이 대화(대화하려고 매번 로딩을 함)를 해서 '공격한다'를 누르고 잡아야 한다는 겁니다..

 

4. 미친 궁병

 

출시  초기에는 궁병이 너무 위력적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특히 숲 도적이 정말로 공포스러운 존재였습니다. 약탈자, 해적 등과 같이 맵에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잡몹들인데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준비가 된 20명 단위의 주인공 부대를 10명의 숲도적이 주몽에 빙의되어 순식간에 갈아버리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화살 명중률 실화냐?

왜 그런가 하면 숲 도적 주제에 상위 활 아이템을 장착하고 있고, 유도장치라도 달았는지 어마어마한 명중률이 원인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어느 정도 완화되었지만 그래도 게임상에서 궁병만 있으면 뭐든 해낼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궁병이 너무 뛰어나자 보병이나 기병이 상대적으로 의미가 없어지는 현상도 발생하였습니다.

 

5. 버그와 튕김

 

지금이야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발매 초기에는 얼리 액세스라는 것을 감안해도 개발사에서 플레이도 안 해보고 출시했나 싶을 정도로 빈번히 튕겼습니다. 게다가 무려 특정 횟수 세이브를 할 경우 세이브 파일이 파괴되는 어마 무시한 버그도 존재했죠.

 

아직도 남아있는 버그가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너로드의 긍정적인 부분

 

 

 

1. 개선된 그래픽과 모션

 

왠지 모르게 사진으로 찍으면 해상도가 안좋아지지만, 플레이해보면 제법 괜찮은 그래픽이라는것을 실감할 수 있다.

 

2020년에 출시된 게임이라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전작인 워밴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래픽이 개선되고 모션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특히 게임을 처음 켰을 때에 그 말발굽 소리는 아직도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습니다.

 

2. 모드

 

솔직히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테일월즈에서 모딩툴을 지원한다고 했으므로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드들이 개발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카이림이나 폴아웃 혹은 림월드 등과 같이 다른 모드가 존재하는 게임들을 생각해보면 모드와 함께 더더욱 갓겜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3. 공식 한글 지원

 

어떤 형태로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공식으로 한글을 지원한다고 하였습니다. 얼리엑세스 상태인 아직은 미지원 상태이지만 이미 마운트 앤 블레이드 네이버 공식카페 측에서 만든 한글 패치가 존재합니다.

 

4. 꾸준한 업데이트

 

거의 매일 업데이트가 올라온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 아닌 기존 버그 수정이나 이상한 밸런스 등을 수정하는 부분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좀 그렇긴 하지만 이렇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끝마치며

 

 

 

저로서는 그저 기다리던 게임이 출시되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누가 보면 호갱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상관없습니다. 갓겜이 되는 그날까지 배너로드를 지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배너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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