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하지 마라, 바퀴벌레를 양육한다던가 하는것이 아니다. 몇년 전, 나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회사에서 제공한 아파트 기숙사를 사용한적이 있다. 회사 쪽에서도 아파트를 대충 기숙사로 사용할 용도로 계약만 잡아놓은 그런 느낌이었다. 나는 친구와 함께 몇달간 아르바이트를 위해서 그 기숙사에 명예롭게도 첫번째로 입사하게 되었다. 방, 화장실, 거실, 주방 이 하나씩 있는 간단한 구조였다. 3인실로 계획되어 있는 기숙사지만 당시에는 나와 친구 단 둘이서 사용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다. 단지 어린 나와 친구가 이 공간을 둘이서 사용한다는 사실만이 즐거웠을 뿐이다. 하지만 그때 알았어야 했다. 거실을 살펴보던 나는 바닥에 떨어져있는 뭔가를 주웠다. 검고 말랑말랑 했다. 뭔가 누르면 터질것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