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마트 주류 코너 아르바이트 후기

말코 2021. 3. 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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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같이 주류가 많이 나가는 시즌이 되면 주류코너에서 단기적으로 쓸 인력을 구인한다.

 

갑자기 증가하는 판매량에 따른 업무 증가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특히 내가 사는곳은 해안지역이라 관광객이 증가하여 한적하던 마트라도 술과 음식을 사기 위한 관광객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그런 곳이었다. 

 

물론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방문객이 많지는 않다.

 

어찌됬든 나는 그런 단기 아르바이트를 약 2달 정도 했다.

 

다른 지역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일하던곳은 각 업체에서 한명의 인력을 파견하여 주류코너를 관리하는 형태였다. 

 

업무는 간단했다.

 

주류 매대가 비워지면, 비워진 만큼 채워넣는것과 나를 파견한 업체(ex 하이트진로 같은)에서 뭐 판촉 이벤트 한다고 증정품을 붙이라 이러면 붙이고 이런 일이었다.

 

 

 

일 자체는 간단했다.

 

그냥 하루종일 매장에 서서(...) 주류가 팔리면 채워넣으면 되는것이었다. 다만 내가 일하던 곳은 창고가 바깥쪽에 있어서 카트를 끌고 필요한 주류를 가져와야 했다. 솔직히 힘들지는 않았다.

 

게다가 관리하는 눈(?)이라고는 같이 코너에서 일하는 사람들 뿐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사람들도 조금 나태한 느낌이 들기는 했다. 하지만 나는 뭐든 열심히 하는것을 좋아해서 매대에서 그냥 하루종일 서서 있었지만, 요령껏 일한다면 꿀 알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고용인 입장에서는 안타깝지만 인간이라는게 정해진 8시간의 근무 시간이 있다고 해도 기계처럼 8시간 동안 쭉 일하는것은 불가능하다.

 

출근하거나 업무가 끝나거나 했을때는 매대를 사진으로 찍어서 관리자에게 보내주는 식이었다. 

 

쉬는 시간은 보통 점심시간 1시간에 밥을 먹고 쉬는것이 '정해진' 쉬는 시간이기는 하다.

 

만약 마트 자체에 사람이 얼마 없다면 굳이 서 있을 필요 없이 돌아가면서 쉬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름 할만한 일이었다.

 

사람이 없을때는 좀 쉬면 되고,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시간이 빨리 가니까.

 

게다가 딱히 터치하는 사람도 없어서 정신적으로 편했다. 어쩌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라서 그렇게 느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남여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당연히 매장마다 업무환경을 다를것이고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강한 남자가 하기 더 편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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