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빵

달고나 커피? 아니.. 달고나 롤

말코 2020. 5. 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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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사진을 촬영했다고 생각했는데.. 없었다. 차마 빈  껍질만을 찍어서 올릴 수는 없었다.

 

달고나 커피의 유행과 함께.. [푸드코아 달고나 롤]

 

요즘 달고나 커피가 유행이라서 그런지 달고나 롤이 있었다. 살펴보니 빵 위에 달고나가 얹혀져 있는것 같았다. 달고나와 빵... 언뜻 상상이 가지 않는 조합이기는 하나 처음보는 빵이기에 하나 집어 들었다.

 

집에 돌아와보니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따듯하게 먹으면 더 맛있다고 쓰여 있길래 전자레인지에 15초 정도 돌렸다. 무슨 빵이든 갓 구운 빵이 맛있듯이 차갑게 식어 있는 빵보다는 따듯한 빵이 맛있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달고나 냄새

 

전자레인지에 돌린 빵을 꺼내자 확실히 달고나 냄새가 풍겨져 나왔다. 옛날 어린시절 문방구 앞에서 해 먹었던 그 달고나 냄새였다. 나이가 차고 나서는 문방구에 갈 일도 없고 굳이 집에서 해먹을 일도 없었기 때문에 잊고 있었던 그 냄새..

 

어린 시절

 

사실 나는 그렇게 나이 많은 세대는 아니다. 다만 거기에 가까워져 가고 있다고는 할 수 있다. 내 어린 시절에 주머니에 동전 몇개 챙기고 문방구로 쪼르르 달려갔던 그 시절..

 

한 여름에 푹푹 찌는 태양 아래 여름 방학을 맞이했을 때.

 

문방구나 놀이터로 가면 그리운 반 친구들이 이미 하나 둘 모여 있었다. 일단 문방구로 들어가 손으로 잡아서 떼어 종이에 쓰여 있는 결과를 확인하는 백원짜리 뽑기를 한번 하고서 일상처럼 꽝이 적힌 종이를 허탈한 기분으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 뒤에 더위와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슬러시를 하나 사들고 문방구 앞에서 친구들이 메탈슬러그를 하는것을 구경했다.

 

다 먹은 슬러시를 대충 쓰레기통에 던져놓고 주머니에 있는 돈을 확인한다. 그리고 곧바로 오락기 옆에 있는 뽑기 기계에 동전을 투입하고 동그란 캡슐이 나오면 바닥에 내려놓고 발로 세게 밟는다. 그럼 캡슐이 바드득 부서지며 안에 있는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손으로 열어도 되지만 간혹 세게 닫혀 있는것이 있을때만 이 방법을 사용했다.

 

뽑기에서 나온 장난감을 반대편 주머니에 넣고서 다시 문방구로 들어가 쥐포를 하나 구워먹고 후식으로 달고나 기계에서 초등생활 수년간 오랫동안 단련한 신기로 달고나를 만들어 먹었다.

 

...

 

뜬금 없지만 돌아오지 않는 나의 그리운 과거였다. 그립지만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군대를 다시 가고 싶지도 않고 선생한테 맞으면서 학교 다니기도 싫다...

 

 

다만 과거로 돌아간다면 비..트코인..을..... 풀..매수..

 

 

쓸데 없는 소리가 길었지만.

 

빵을 감싸고 있는 비닐을 두겹으로 되어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빵 자체를 보호하고 있는 비닐과 달고나가 뿌려져 있는 겉면을 보호하기 위해 위쪽에 얇은 비닐이 하나 더 있었다.

 

비닐을 모두 벗겨내자, 표지와 같이 정말로 빵 위에 달고나만 얹은것 같은 비주얼이었다.

 

과연 그 맛은?

 

맛은... 솔직히 크게 대단할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냥 부드러운 빵 위에 달고나가 얹혀져 있다. 그러나 내가 상상했던 달고나라기 보다는 그냥 설탕 시럽을 뿌려놓고 먹는것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뭔가 미묘한 밸런스라고 느껴졌다. 맛이 있냐 없냐 물으면.. 맛 없다고 대답하지는 않겠지만...

 

 

빵과 달고나는 따로 먹는게 더 맛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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