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여행

홀로 대마도로 떠나다 3편 #이즈하라 #대마도국제마라톤

말코 2020. 7. 1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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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만원 정도의 토요 코인 호텔

 

드디어 숙소가 있는 이즈하라에 도착했다. 허기가 졌기에 쇼핑센터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서 대충 우동을 하나 시켰다. 솔직히 맛없엇다. 나는 바닷물을 퍼올려서 끓인 뒤에 우동사리를 넣어준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짠맛이었다...

 

그 다음에 나는 제일 먼저 숙소로 방문해서 짐을 풀기로 했다. 내가 예약한 숙소는 대마도에 있는 토요 코인 호텔이었다. 제일 먼저 카운터로 갔다.

 

내가 이름을 말하며, 예약한것을 스마트폰으로 보여주자 접수원이 말해주었다. 일본어를 조금 공부한 보람이 있는 순간이었다.

 

직원 "아, 칸코쿠노 카타와 아찌라데스." - 한국분은 저쪽에서 접수하시면 됩니다.

(대충 이런 느낌이었던것 같다. 확실하지 않음)

 

옆을 보니 한국어 가능이라고 써져 있었다. 하지만 나는 빨리 짐을 내려놓고 싶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나 "아, 다이죠오부데스." - 아 괜찮습니다.

 

그러자 직원이 접수표같이 가벼운 신상정보를 적는 종이를 건네주며 적어달라고 했다. 나는 내용을 작성하고 나서 방을 열 수 있는 카드를 받을 수 있었다. 방의 모습은 대충 위에 사진과 같다. 침대와 TV, 드라이기 등등 작지만 있을건 다 있었다. 청소 상태도 좋았고, 혼자 쓰기 좋았다.

 

짐을 풀어놓은 나는 주변을 둘러보기로 결정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와서 그런지 쇼핑센터도 있었고, 제법 큰 마트도 있었다.

 

마을 내에는 작은 신사?도 있었는데, 휴대폰 배터리가 없었기에 아쉽게도 촬영하지 못했다. 이때 돌아가면서 로비에서 돼지코(변압기)를 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본은 100V AC 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져온 충전기를 그냥 사용할 수가 없었다.

 

마트에서 사온 음식

 

대충 돌다가 작은 쇼핑센터에 들어갔다. 거기에는 다이소 같은곳이나 반다이 게임센터, 의류점 등등 작지만 있을건 다 있는 장소였다. 작지만 나름대로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고 몇번 돌면서 보다가 바로 옆에 있는 큰 마트로 가서 가족들에게 줄 젤리와 위의 사진에 있는 스시와 제로 콜라, 도라야끼, 녹차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오기 전에 로비에서 변압기를 빌리려고 했는데,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어디가고 없었다.

 

나 - 실례합니다.

 

나는 일단 말을 걸었다. 그런데 갑자기 변압기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변압기를 일본어로 말할 수가 없었다. 머리속에는 한국어로 돼지코 밖에 기억이 나지 않았다. 부타하나(돼지코) 라고도 할 수도 없고...

 

직원 - 네 왜 그러시나요?

 

나 - 아... 애... 220볼트를 110볼트로 바꿔주는...그...

 

직원 - 아..네?

 

나 - 핸드폰 충전할 때는 쓰는..

 

직원 - 아~

 

오래전 일이라서 내가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나는 변압기를 받을 수 있었고, 변압기는 보증금으로 얼마를 내고 다음날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준다고 했다. 나는 변압기를 받아 돌아와 사망선고를 받은 스마트폰을 회생 시킬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부활시키고 처음으로 찍은 숙소 밖의 모습, 일본스럽다. 일본이니까...

 

스마트폰을 회생시키자마자 나는 안심하고 TV를 켜서 아무 채널이나 켜놓고 사온 스시와 도라야끼를 먹었다. 스시의 경우에는 마트에서 산것임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맛있었다. 그 뒤 코크 제로를 마시며 도라야끼를 까먹고 TV를 보고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샤워를 했다.

 

일본에 갈때마다 느끼는건데(저렴한 숙소만 사용했다. 돈없음..) 숙소가 플라스틱으로 통째로 만들어서(화장실, 샤워실 일체형) 박아넣은듯한 화장실이다. 개인적으로는 제법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잤다.

 

내일은 드디어 이 여행의 진정한 목적을 수행하는 날이었다. 일찍 일어나서 이동버스에 탑승 해야하기에 조금 긴장됬다.

 

 

내가 과연 10km를 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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