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빵공장 물류 알바 후기

말코 2020. 7. 1. 18:05
반응형

 

빵과 내용은 무관계, 적합한 사진이 없었다.

 

오래전 빵공장에서 물류 파트로 2달 정도 아르바이트를 해본적이 있다. 공장 답게 페이는 짭짤했다. 당시 20살이었던 내가 한달에 300정도 만질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어떤일을 하는가?

 

공장에서 생산된 냉동 생지(반죽된 밀가루 정도로 보면 되겠다. 약 10~20kg 정도의 무게)나 생산된 빵을 트레일러가 붙어 있는 트럭에 실거나, 주문이 온 빵을 포장하는 일을 진행했다.

 

근무의 육체적 강도는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일을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다른 뭔가를 하는게 쉽지 않았다. 좋아하는 게임도 한판하면 힘들어서 누워서 잘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일어난 다음날에는 전신의 근육이 뻐근한 느낌이 든다. 보통 하루에 2~3만보 걸었던것 같다.

 

이 냉동생지는 자동화 된 냉동창고에서 나오는데 그것을 들고 쌓아 랩으로 감아서 트레일러에 적재한다. 그게 아니라면 공장에서 생산된 빵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온다. 아, 참고로 빵들은 대부분 네모난 플라스틱 박스에 담긴것이 빠레트 위에 14단 정도로 사각형으로 높게 쌓아서 운반한다. 운반할때는 별도의 도구를 이용하는데 이것을 구르마라고 했던것 같은데 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다.

 

하여튼 간에 일 자체는 1~2주일은 재미있다. 그러나 하다보면 힘든것보다 계속 똑같은것만을 반복하니 상당히 따분하고 지루하다. 물론 일하는대에 재미를 바라는것도 이상하지만 그렇다고 쳐도 당시의 나는 매우 따분하다고 느꼈다. 다만 이 부분은 내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별로 친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장점

 

앞서 이야기 했듯이 냉동 창고 앞에서 일하고 냉동된 생지가 녹음면 안되기 때문에 낮은 기온을 유지한다. 따라서 여름에 더운줄 모른다. 평균 기온이 10도 정도다. 이 부분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한 여름에도 감기에 걸리기 쉽다.

 

또 나름 대기업 공장에 가면 밥이 잘 나온다. 나는 여기서 밥을 맛있게 잘 먹었다. 거기다가 자판기에서 파는 음료도 저렴하고, 공장에서 생산된 빵을 간식으로 주거나 하기도 한다.

 

장점일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빵공장에서 만든 빵을 볼때는 종종 옛날 생각이 나서 반가운 마음이 들때가 있다.

 

 

단점

 

지루하고 따분하며, 공장의 톱니바퀴 중 하나가 되었다는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일이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 모든것을 희생하고 이 자리에 있는 느낌이었다. 당연히 주6일 근무였으며, 오전 7시에 출근해서 잔업같은것을 하면 약 6~7시에 퇴근했고 하지 않을 경우에는 5시에 퇴근했다. 지금의 나라면 남아서 잔업을 했겠지만 당시의 나는 일을 하기 싫었기 때문에 잔업이 싫었기에 힘들었다.

 

또한 육체적으로 고되다. 생산이 정신적으로 고된 일이라고 한다면 이 일은 육체적으로 조금 힘들다. 물론 생산을 할거냐 물류를 할거냐고 묻는다면 나는 물류 작업을 하겠다. 내가 있던곳에서는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일하기 편했다. 물론 이상한 사람도 한명 있었다. 이건 어디가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추천?

 

애초에 공장이 돈만 보고 가는곳이기에 추천을 하냐마냐도 애매하다. 여튼 알바를 할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열심히 공부하거나 자신만의 강점을 찾는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2020/07/02 - [일상] - 아파트 모델하우스 개꿀 알바 후기

2020/06/30 - [일상] - 국궁대회 기수 아르바이트 후기

2020/06/30 - [일상] - 골프장 현관 백 상하차 아르바이트 후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