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사가, 매주 밸런스 파괴되는 게임

 

로스트사가라고 들어보았는가?

 

지금은 초등학생들도 거르는 쓰레기 게임이지만 옛날에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한국 게임의 운영에 감동하게 만들어준 멋진 게임이다.

 

이 게임의 개발자 K 라는 인물이 이렇게 말했었었다. 이게 오래전 일이라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도

 

"저희는 많은 캐릭터를 추가할거고, 현질 유도로 이기지 않는 공평한 게임을 만들겁니다."

 

대충 이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건 개뻥이었다.

 

소름돋게도 무려 매주 밸런스를 개박살내는 영웅과 장비를 출시했다. . .

 

무슨 게임이지?

 

 

대전 액션 게임이다. 쉽게 말해서 겟엠프드를 떠올리면 된다. 비슷하다.

 

주요 특징은 여러가지(100개 이상의) 캐릭터가 존재하는데 이 캐릭터들은 고유 무기를 지니고 있다. 모든 캐릭터는 총 4가지 장비를 지닐 수 있는데, 여기에 무기는 기본으로 들어가고 머리, 갑옷, 등(장식?이었던가). 이 세가지 부위는 다른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모든 장비는 각기 다른 스킬을 지니고 있다. 게임을 하게 되면 이 4가지 스킬을 사용해서 싸우게 된다.

 

또 나름대로 육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캐릭터의 레벨을 올려서 스텟을 올릴 수 있다. 좋게 말하면 육성의 재미가 있다는것이고 부정적으로 본다면 초보와 숙련자의 스펙이 차이가 심하게 나는 부조리함이 존재한다는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대전액션게임에서 육성이 존재하는것은 이상하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전투 중마다 캐릭터를 변경하여 싸울 수 있다. 캐릭터에 따라서 공격 스타일이 다르므로 이것을 통해서 '콤보'를 이어나가 싸우는것이 로스트사가의 핵심이었다.

 

몇몇 이상한것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생각'했었다.'

 

 

수많은 캐릭터들과 다채로운 장비!, 매주 박살나고, 재창조 되는 밸런스 

 

놀랍게도 로스트사가는 매주 게임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장점이라면 순간 순간 생기는 지루함이 사라진다는것 정도 있을지도 모른다.

 

개발진은 2주 사이클로 한주는 신 장비를 출시했고, 다른 한주는 신 캐릭터를 출시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매주 나오는 신캐릭터나 신장비가 기존의 캐릭터나 장비들을 압살할 정도의 사기장비나 영웅이 쏟아져 나왔다. 심지어 예전에 나왔던 기타, UFO 장비들은 너무 사기적이라 잔뜩 팔아먹고서 다음날인가 다음주인가 바로 쓰레기로 패치해버렸다. 엄연한 사기 아닌가?  

 

장비도 이렇고, 신캐릭터는 뭐라 할말이 없다. 어느 기점으로 갑자기 캐릭터가 날아다니기 시작(?)하더니 공중전 게임으로 변했다. 게임에서 이기려면 루시퍼?인가 뭔가하는 캐릭터를 들고 코파면서 한손으로 클릭만 해도 이길 정도였다.

 

돈에 눈이 먼 운영진에 의해서 매주 새로운 장비와 영웅이 나오니 당연히 밸런스를 잡는것은 그냥 불가능하고, 이런 미친짓이 계속 되니까 로스트사가를 사랑하던 콘크리트층 유저들은 대거 이탈해버렸다.

 

게임 내에 존재하는 '광장'이라는 채팅공간에 존재하는 유저나 초등학생들만 남아서 새벽에 게임에 들어가면 방이 한두개 밖에 없어서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서버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플레이가 버거울 정도로 서버렉이 심했다. 캐릭터를 움직이다가 갑자기 멈추더니 낙사해 죽어있을 정도로...

 

그리운 망겜

사실 옛날에 찍은 이 스크린샷들만 봐도 그립다. . .

 

예전에는 정말로 좋아했던 게임이지만 이제는 어떻게되든 전혀 관심이 없는 게임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정말 매력적인 게임이었던건 사실이다.

 

다양한 캐릭터와 재미있는 전투가 그 시절, 나를 하루종일 컴퓨터를 붙잡게 만들었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고마운것도 있다.

 

엄청난 막장 운영으로 내가 한국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을 쉽사리 만지지 못하도록 만들어준...

 

고마운 게임이기도 하다^^

 

 

 

 

 

 

 

 

 

 

 

...

 

 

 

 

 

 

 

 

잠깐 가기전에... 이거 듣고가...라..

 

 

 

 

브금들도 하나 같이 좋았는데.. 왜...(주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