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직접 느낀 비대면 강의의 장단점

말코 2020. 9. 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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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이제는 학교에서 대면해서 공부를 했다는 사실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다.

 

나도 대학생인만큼 현재 비대면 강의(사이버 강의)를 통해 자택에서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걱정하는것이 과연 대다수의 학생들이 사이버 강의를 통해 제대로 학습을 할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다.

 

하지만 먼저 비대면 강의를 하면서 느낀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하늘에 낀 구름들처럼 착잡한 마음이다.

 

비대면 강의(사이버 강의)의 장점

 

1. 지출이 줄어든다.

 

  개인적으로 사이버 강의를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장점이다. 나는 원래 자택에서 학교까지 통학하면서 공부를 했는데, 이번에 비대면 강의가 되면서 자택에서 공부를 한다. 따라서 원래 소모되던 교통비가 들지 않고, 마찬가지로 학교 식당이나 편의점 등에서 사먹던 식비가 줄었다. 매달 약 3~40만원 정도 소모하던 지출이 사라졌다.

 

큰 돈은 아니지만, 방학 때 하는 알바나 장학을 받지 않는 이상은 별다른 수입이 없는 대학생에게는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가 친구를 만날일이 줄어들어 가끔씩 소모되는 비용도 크게 줄었다.

 

2. 육체적으로 편하다.

 

  나가서 돌아다닐 일이 없고, 집에서 앉아 강의를 들으며 공부만 하면 되니까 육체적으로 편하다.

 

3. 강의를 여러번 들으며 복습할 수 있다.

 

  기존의 대면 강의 같은 경우는 한번 강의를 들으면 다시 들으면서 학습을 할 수 없지만 사이버 강의 같은 경우에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경우에 여러번 들으며 다시 학습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점은 개인적으로 대면 강의를 진행할 때에도 강의를 녹화하여 사이버 상에서 다시 한번 들어볼 수 있도록 제공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4.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보통 대학생들은 자택에서 지내더라도, 일단 나가면 늦게 들어오거나해서 가족과 같이 하는 시간이 적을때가 많다. 다만 비대면 강의의 경우에는 집에만 있다보니 가족과 함께 있을 시간이 많다. 물론 이 경우에는 장점이라고도 볼 수 있고, 단점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대면 강의(사이버 강의)의 단점

 

이렇게 생각해보니 비대면 강의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큰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1. 의지력이 약한 학생이라면, 게을러질 수 밖에 없다. 거기다가 성적 격차가 발생한다.

 

  사이버 강의를 하게 된다면 집에서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게 된다. 가족은 직장 때문에 자리를 비울때가 많다. 그리고 인터넷에는 수많은 재미있는것들이 많고, 게임이라는 엄청난 유혹이 있다. 아마도 강의를 실행 시켜놓고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로 뛰쳐나가는 학생들이 아주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초등학생 같이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조차 수업 시간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데, 사용법도 서투른 컴퓨터로 인터넷으로 실시간이던 녹화강의이던 강의를 들으며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리가 없다. 기초가 약하면 이후 다른 내용을 공부하고자 하더라도 일종의 진입장벽이 생겨서 공부를 계속 해나가기가 쉽지 않다.

 

또 부모의 케어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학원에 다니지 못한 아이와 과외를 들으며 부모의 케어를 받은 아이와의 격차가 커질 것이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 아이는 낮은 성적을 받을 수 없고, 고소득층 아이는 높은 성적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  사교관계의 부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살의 설렘을 맞이하는 새내기 대학생들은 코로나로 인해 서로의 얼굴 조차 모를 것이다. 우리 학교만 하더라도 입학식이던 OT이던 전혀 진행하지 못했다. 보통 이 시기에는 공부만 열심히하던 아이들이 대학교에 와서 사랑을 배우고, 사회를 배우는 중요한 시기의 하나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황금기였다고 그리워할 수도 있는 시절을 그대로 놓쳐버리고 마는것이다. 이런 학생들이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강의만을 진행하다가, 입대를 하기 위해 휴학을 하고 복학을 하면 학교가 매우 낯설게 느껴지고 아는 사람 한명 없이 혼자서 돌아다니는 '아싸'가 될 것임은 뻔한 사실이다.

 

3. 성적을 공정하게 판단하기 쉽지 않다.

 

  2020년 1학기 몇몇 교과는 시험을 인터넷으로 진행하였는데, 시험을 보면서 느낀것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라도 쉽게 컨닝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물론 그렇게 한 학생은 없을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컨닝을 했다면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공부한 만큼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본래 열심히 공부를 하려고 한 학생이라도 유혹에 약하다면 게임에 빠져 제대로 학습을 진행하지 못할 수 도 있다.

 

4. 줄어드는 소비는 경제의 영향을 끼친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학생들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소비를 한다. 이 같은 학생들의 소비로 먹고 사는곳도 있다. 특히 대학가 같은 경우가 그렇다. 이러한 가게들이 손님이 없어 장기간 수입이 전무하니 빚을 지고 폐업을 하게 되고, 그 만큼 그 자영업자들이 하는 소비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도미노처럼 넘어지듯이 발생하여 결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들이 내가 느낀 장단점이다. 코로나라는 질병이 하루 빨리 극복되어,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건 외출을 자제하는것과 그저 내가 할 수 있는것을 열심히 하는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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